안녕~

어머?

어느 아침

우리 집에 날개가 있었어

늦은 눈 녹은 뒤 일제히 꽃피는 계절

따뜻한 봄빛과 봄바람에 유혹되어

집도 봄나들이하고 싶어졌을까

벚꽃 가로수길을 지나고

유채밭에서 조금 휴식

팬지 피튜니아 스위트알리섬!

창가의 꽃에 물을 주면

작은 무지개가 많이 생기네

어디로 가는것도 집 기분 나름

수선화 무스카리 튤립!

괜찮아

기분좋은 봄계절을 전부 함께 보자

케이크 가게에서 쇼핑할거니까 기다리고 있어

좀 이건 곤란한데

서둘러서 사니까 용서해요

어머?

강아지 하우스도 날아왔다

강아지 와!

이쪽으로 와!

신록에서는

빛의 빗방울

빛의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집에서 케이크 먹자!

밝은 녹색 바람이 지나가다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면

새들도 각자 집으로 가네

어머나! 

타워에서 내리지 못하는 고양이도

이쪽으로 와!

후후후

가족이 늘었네

고양이, 잘 부탁해요

웃는 얼굴의 달을 내려다보며

두둥실 두둥실 밤하늘을 날다

멋진 멋진 우리 집

안녕히 주무세요